금 통장과 달러예금 잔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골드바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대체 투자 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676억5207만 달러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골드뱅킹 잔액 역시 9000억 원을 돌파했다.
달러예금 잔액, 2년 만에 최고치 경신
최근 달러예금 잔액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14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676억5207만 달러
지난해 말 대비 6.0% 증가, 지난달 말 대비 6.5% 증가
2월 13일까지 630억~64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14일에만 급격히 증가
은행 관계자들은 이러한 증가세에 대해 미국 공휴일(프레지던트 데이, 2월 17일)을 앞둔 달러 매수세 강화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고환율 국면에서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보다는 추가 매수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 사상 첫 9000억 원 돌파
달러예금뿐만 아니라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9019억 원(2월 14일 기준)으로 집계
3개 은행 합산 기준 처음으로 9000억 원 돌파
실물 금 수급 불안으로 인해 대체 투자 상품으로 골드뱅킹이 급부상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다가 17일 1kg짜리에 한해 재개했으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판매를 중단할 만큼 수급 상황이 불안정하다. 이에 따라 골드뱅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화…투자 흐름 변화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달러와 금에 대한 선호 증가
실물 금(골드바) 공급 부족으로 골드뱅킹 및 달러예금으로 대체 투자
고환율 국면에서도 달러 매도보다는 추가 매수를 통한 장기 투자 전략
은행 관계자들은 "골드바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대체 상품인 골드뱅킹과 달러예금으로 몰리고 있다"며, "향후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및 투자자 유의점
금과 달러에 대한 높은 투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안전자산 선호 기조 지속
골드바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골드뱅킹 상품 수요 더욱 증가 가능
고환율과 금값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적인 투자 전략 필요
최근 금과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고려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